[파이내셜리뷰=어기선 기자] 동서식품이 실리콘 이물질 논란이 일어나면서 캡슐커피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믹스커피를 최초로 만든 회사가 동서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믹스커피보다는 캡슐커피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부터 동서식품은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8종에서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회수하고 있다.현재 회수율은 80% 이상이다.
믹스커피의 대표주자 동서식품
동서식품은 믹스커피의 국내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동서식품이 믹스커피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남북전쟁 시기에 발명됐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맛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스턴트 커피가 사라졌었다.
그런데 1976년 동서식품이 봉지 하나에 1회 분량을 넣은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발명을 했다. 하지만 당시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지 못했다. 사실 물을 끓여서 믹스커피 봉지를 뜯어서 믹스커피를 타서 먹어야 하는 귀찮음 때문에 차라리 커피를 끓여 마시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외면 했었다.
냉온수기 보급으로
그런데 1990년대 상황이 달라졌다. 사무실 등에서 커피를 끓여 마시는 대신 냉온수기가 보급이 되면서 물을 끓이지 않아도 뜨거운 물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믹스커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여직원들이 커피를 타는 문화가 근절되면서 자신이 손수 커피를 타먹는 문화가 점차 정착되는 시기였다. 따라서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등했다.
믹스커피가 보급되는 이유는 냉온수기가 사무실에 보급된 것도 컸고, 여직원이 커피를 타는 문화가 근절되면서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카페 들어서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무실 근처에 카페가 들어서면서 점차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무실 탕비실에서의 믹스커피 보다는 오히려 카페 등에서 주문을 하는 편이 더 간편하다고 생각하면서 점차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캡슐커피가 발명되면서 믹스커피 대신 캡슐커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믹스커피가 그만큼 국내에서는 소외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믹스커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면서 해외 수출용 매출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