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향후 10년 동안 우리나라 폭염의 위험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전국 229곳의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만 시나리오를 활용해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5단계(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로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는 기준년도(2001∼2010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폭염 위험도’가 ‘매우 높음’ 지역은 19곳에서 48곳으로, ‘높음’ 지역은 50곳에서 78곳으로 증가하는 한편, '낮음' 지역은 64곳에서 32곳, ‘매우 낮음’ 지역은 16곳에서 6곳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일최고기온 등 위해성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65세 인구, 독거노인 비율 등 노출성이 증가하며, 도시화면적 비율과 같은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일상화되고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7월 10일 '폭염대응지원단*'을 발족하여, 지자체의 폭염대응력 제고와 민감계층이 당장의 폭염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단기적 지원을 추진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이 심화됨에 따라 노동자의 건강보호를 위하여 폭염시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 작업중지 권고 온도를 35℃(현행 38℃)로 낮춰 현장 지도하도록 권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옥외 작업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 열사병 예방을 위한 3대(물, 그늘, 휴식) 기본 수칙 홍보, 지방자치단체, 안전보건공단, 민간 재해예방 전문기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노동자 건강보호에 온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7월말부터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건설현장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패트롤카(27대) 순찰에서 열사병 예방 기본수칙 준수를 지도·홍보할 예정이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열사병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 등 사업주의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 이행만으로도 무더위에 의한 옥외 작업 노동자의 건강 장해 예방은 가능하다”면서 사업장에서 무더위 시간대 옥외작업 중지 등 예방 조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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