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1일 사랑하기 좋은 계절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1일 사랑하기 좋은 계절
  • 김진혁
  • 승인 2019.10.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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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너의 잎새들은 곱게 단풍이 들어 곧 떨어질 듯하구나.

만일 내일의 바람이 매섭다면 너의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말겠지

까마귀들이 숲에서 울고 내일이면 무리 지어 날아가겠지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오늘은 천천히 전개하여라. 하루가 덜 짧아 보이도록 하라

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마음껏 속여 보아라.

새벽에 한 잎 정오에 한 잎씩 떨어뜨려라 한 잎은 이 나무, 한 잎은 저 나무에서

자욱한 안개로 해돋이를 늦추고 이 땅을 자줏빛으로 흘리게 하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미 서리에 말라버린 포도나무 잎새를 위해서라도

주렁주렁한 포도송이 상하지 않게 담을 따라 열린 포도송이를 위해서라도 - 프로스트의 ‘시월’에서 -

[파이낸셜리뷰] 10월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추수를 끝낸 ‘상달(次月)’로 술을 빚어 마시며 일손을 놓고 쉬는 좋은 달이다. 헤르만 헤세는“만일 당신이 어떤 이를 미워하면 자신의 지체 중 한 부분을 미워하는 것이다. 만일 자신의 지체가 아니라면 당신과 아무 상관도 없을 것이다.”는 미움과 증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사랑은 허물을 보이지 않게 하지만 미움은 덕을 가린다.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가장 수지 남는 장사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미움의 화살에 독에 파묻는 사람이다. 작가 장 드 라 브뤼에르가 말하기를“목적 이루기 위해서 오랜 인내를 하기보다는 눈부신 노력을 하는 편이 쉽다. 성공하는 데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 하나는 자신의 근면, 하나는 타인의 어리석음이다.”

오늘의 역사: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 출생 (1924년-)

미국의 정치가로 민주당 상원의원과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39대 대통령이 되었다. 재임 중, 중국과의 국교정상화, 소련과의 제2차 전략무기제한협정(SALT)등을 성공시켰다. 퇴임 이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뽑혔지만 더욱 세계 평화를 위해 카터센터를 설립해 지구상 중대사건의 분쟁해결을 맡거나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 등의 활동을 하였다. 세계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되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또한 국제 해비타트에서 펼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일환인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JCWP)을 해오고 있다.

카터의 리더십은 첫째,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둘째, 편을 가르거나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 셋째, 목표가 소중하다면 과감히 도전한다. 노밸 수상 소감 중에서 “전쟁은 때로는 필요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지 선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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