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1. KCGI가 어떤 전략적 투자자와 손 잡았나
앞서 언급한대로 현재 2강 구도이지만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CGI가 어떤 전략적 투자자와 압찰에 참여할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유력 대기업과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만약 유력 대기업이 KCGI를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어떤 대기업이 참여했는지 명확하게 나온 바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공개되기 시작한다면 인수전에 있어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변수 2. 높은 인수가에 비해 경쟁력 약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는 2조원 정도로 되고 있는데 문제는 높은 인수가에 비해 최근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인수후보자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얼마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노선의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노선이 축소되면서 중장거리 노선으로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중장거리 노선은 다른나라의 국적항공사와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여기에 채무 역시 고민이 깊어진다. 우발채무가 인수 이후 현실화되면 인수자는 추가 손실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사실상 인수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은 인수후보자들은 쉽게 인수전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지만 이들 기업 역시 현금 동원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 비용이 발생할 경우 그에 따른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변수 3. 여러 소송이 걸려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변수는 여러 가지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사고 관련 소송에서 패소를 하면서 내년 초 45일 정도 샌프란시스코 운항을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계속해서 여러 가지 소송에 휘말려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사업과 관련해서 계열사에 부당 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9월 13일 오전 1시 40분 방콕 수완나폼 공항을 출발 예정이었던 OZ742편에 탑승하려고 했던 승객 270명은 발이 동동 묶인 상황이 됐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기체 결함으로 결항시켰고, 출발시간보다 3시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경에 결항사실을 알렸고 22시간 늦은 오후 11시 40분에 대체편을 출발시켰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100달러 상당 바우처를 제공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만 쓸 수 있고,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제약 등이 있었다. 이에 법무법인 덕수는 9월말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같은 소송이 인수전에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연내 인수 표방하지만
금호산업은 연내 인수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는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내 인수가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우건설 인수에서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 이후 실사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손실이 발목을 잡았고, 호반건설은 끝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이런 선례가 있기 때문에 연내 인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자들로서는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본입찰에 들어간다고 해도 인수후보자로서는 상당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