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하루 10명의 손님이 오면 소원이 없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공포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식당 등을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지역적으로 확산된 대구 지역 상권은 완전히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번화가라는 동성로에 있는 식당들조차 손님들을 구경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이다.
이는 서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서울 신촌의 한 식당 주인 김모씨(47)는 “이처럼 손님의 발길이 끊긴 적은 처음 본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않으니 손님이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매장 안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이대로 가면 임대료도 제대로 못 맞출 것이라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같은 어려움은 처음 겪었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에 남대문시장 상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삼삼오오 식당을 살려야 한다면서 자발적으로 식당을 찾아 다니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동은 자영업자에게 아직까지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다 전국적인 운동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또 걱정하는 것이 확진자가 자신의 가게를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누가 확진자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확진자에 대한 공포가 기저에 깔리고 있다.
확진자가 한번 다녀가면 하루나 이틀 동안 방역을 위해 폐점을 해야 한다. 또한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라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 그나마 조금 있었던 손님들도 끊기게 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로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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