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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대 국회를 역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부른다. 사실 20대 국회만큼 일 안하고,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아무리 군부독재시절이라고 해도 여야는 협치를 했다. 특히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있을 때는 여당은 야당에게 협조를 구했고, 야당 역시 누란지위(累卵之危)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에 협조를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여야 협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자신의 주장만 있을 뿐이었지만 상대 정당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일도 하지 않은 최악의 국회로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
이제 2일부터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각 정당마다 후보를 공천했고, 그 후보들이 이제 성적표를 받아볼 시간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소한 20대 국회와 같은 최악의 국회를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아닌 후보 면면을 살펴봐야 한다. 협치를 하지 않고 고집불통인 후보는 이제는 퇴출해야 한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후보 역시 퇴출돼야 한다. 아울러 도덕적으로 흠결 있는 후보도 퇴출돼야 한다.
여당 후보는 여당 후보대로 맏형의 든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야당 후보는 야당 후보대로 통큰 양보를 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역사는 되풀이 하지 말라고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를 반면 교사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유권자들이 현명해져야 한다.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가 나라를 위한 후보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름동안 총선에 관심을 둬야 한다. 아무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고 해도 4년을 책임질 선량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보름동안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
4년을 책임지고 나라를 운영할 그런 동량을 뽑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아니면 퇴보하느냐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에 의해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