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악마의 말이다.
하느님이 말씀을 통해 세상을 창조한 것처럼
악마는 돈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
- 루터 -
[파이낸셜리뷰] 돈이라는 명사는 ‘돈다’라는 동사에서 유래됐다. 돈은 혈액과 같이 돌아야 제 역할을 하는데 만일 그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듯이 ‘유동성 위기’를 낳게 된다. 돈의 과도한 집착은 돈이 제공해 준 자유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는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짠돌이 신세로 살고, 넓은 아파트에 살기 위해 가족과의 대화 시간도 갖지 못한다. 명품백과 비싼 차를 신분의 상징으로 여기며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지를 이용해 임금을 착취하는 악덕 기업가들이 있다. 철학자 니체는 “정당한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지만 지나친 소유는 소유가 주인이 되어 소유자를 노예로 만든다”며 돈에 대한 집착을 경계했다.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화폐상품이론은 특정한 상품들이 물물교환 경제들을 대체하기 위한 교환수단으로써 사용된다. 순환이론은 모든 돈이란 어떤 경제적 행위자에 의해 발생된 빚으로 본다. 국가화폐론에서는 모든 돈은 국가의 면허에 의해서 발행된 교환수단으로써 과세를 위해 발행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론에 따를지라도 돈의 권력을 인정하고 순응하지 않으면 사회는 돌아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돈으로 삶을 속박당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신비한 복리의 세계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초기 이민자들은 미국의 월 스트리트의 맨해튼 섬을 인디언에게 고작 24달러어치의 장신구와 구슬을 주고 샀다. 인디언을 얕잡아 볼 수 있는 사건이지만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는 색다른 계산을 내놓았다. 맨해튼 섬의 시가는 1999년 기준 1,00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만약 인디언들이 받은 돈으로 연 8%짜리 채권에 복리로 투자했다면 그 돈은 30조 달러를 넘는다. 세계적인 부자 가문인 로스차일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뭔지는 몰라도 8번째 불가사의는 안다. 그것은 바로 복리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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