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여파 드러내
지난해 5월 경상수지 흑자가 51억 7천55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치다. 5월 상품수출액은 345억 5천160만달러로 지난해 5월 481억 340만달러에 비하면 약 28.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제조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5월 승용차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 대비 51.6% 감소했고, 석유제품과 철강제품도 각각 26.7%, 24.5% 줄었다. 그나마 반도체 수출물량은 21.1% 늘었지만 단가가 3.8% 하락했다. 5월 수입액은 320억 5천40만달러로 지난해 5월 426억달러 대비 24.8% 감소했다. 5월 원유도입단가는 지난해 5월 대비 66.3% 줄었고 수입물량도 68.4%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4억 8천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5월보다 4억 7천000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가 1억 5천61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입국과 출국 모두 대폭 감소했ㅆ기 때문이다.경상수지 570억달러 흑자 전망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570억달러 흑자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때문이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우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개선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인데, 코로나19가 진정이 되고 있지 않고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이 재 부각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앞으로의 전개를 예단할 수 없다”고 하반기 경제 전망을 일단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만 6월 통관무역수지를 보면 대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흑자폭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대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는데 이어 페스트(흑사병)까지 창궐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사람으로 전파가 가능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중국 정부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남부 지방에 최근 들어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중국 경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보안법 통과로 인해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