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가져온 변화, 여성들 화장에서 해방되다
[소셜리뷰] 코로나19 가져온 변화, 여성들 화장에서 해방되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7.2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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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 코로나19가 가져온 생활의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여성들이 립스틱에서 어느 정도 해방이 됐다는 것이다. 립스틱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부를 정도로 여성의 화장법에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립스틱이 가져오는 불편함이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여성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립스틱에서 다소 해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립스틱,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불편함도 있어

립스틱은 아름다움을 마무리도 하지만 불편함이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박모씨(36)는 “립스틱이 의외로 불편한 것이 많다. 물이라도 마시면 물컵에 고스란히 립스틱이 묻는다. 립스틱이 지워질까 노심초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립스틱을 바르고 바르지 않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화장의 마무리로 립스틱을 한다. 처음에는 립스틱도 바른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마스크에 립스틱 자국이 묻으면서 점차 립스틱을 바르지 않게 됐다. 립스틱은 다른 화장품과 달리 밥을 먹거나 음료를 마신 후에도 반드시 해야 할 정도로 귀찬지만 꼭해야 하는 존재가 됐다. 만약 립스틱을 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아프냐”고 말할 정도로 립스틱을 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는 상당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되게 됐다. 또한 립스틱을 바르지 않게 되면서 화장이 대체적으로 옅어지고 있다. 여성에게 있어 화장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는 것은 상당한 희소식이 된다. 남들을 위해 꾸미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남들도 안하는데”라는 연대의식이 생기면서 립스틱을 점차 바르지 않게 됐다. 박모씨는 “다른 여성들을 바라보면 립스틱을 하지 않은 여성들이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저마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점차 여성의 생얼이 당연한 듯한 경향이 짙어지면서 여성의 화장 밑에 가려진 여성의 민낯이 이제 당당히 드러나게 됐다.

화장 하지 않은 사회, 여성의 해방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변화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 화장을 하지 않는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식의 색안경을 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여성이 화장을 하지 않아도 이제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의 해방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일부 여성은 화장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자기 만족을 위해 화장을 하는 경우다. 이제 우리 사회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고 있다. 거꾸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립스틱 매출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립스틱이 화장품 중에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제품인데 립스틱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은 화장품 업계의 근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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