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中 광군제 맞아 ‘싼커’ 모시기 ‘치열’
면세점업계, 中 광군제 맞아 ‘싼커’ 모시기 ‘치열’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6.1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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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오는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국내 면세점 업계 사이에 ‘싼커(개별관광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최근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단체관광객보다 개별관광객이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관광객 비중은 59.1%로 단체(40.9%)대비 약 1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가운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올해 1~9월 소공점 개별관광객 비중도 48%를 기록했다. 2014년 44%, 2015년 45%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개별관광객의 확대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관광·유통산업이 지속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여행제한을 두며 단체관광객 규제에 나섰지만 개별관광객의 경우 이러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면세점 업계는 ‘싼커’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주 중국 광군제에 맞춰 면세업계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은 '퍼스널 쇼퍼' 인력을 별도로 운영해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을 일대 일로 응대한다. 일정액 이상 구매 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고객이 공항에서 집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픽업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20~30대 고객 유치를 위해 한국 화장품을 알리는 ‘뷰티 클래스’를 정례화하는 등 각종 체험형 이벤트를 확대했다. 더불어 구매금액별로 T머니, 무료 음료쿠폰, 공연 관람권, 선불카드 등이 들어있는 선물꾸러미를 증정하고 택시비 지원, 중국 은행 신용카드 제휴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개별관광객 중에서도 할인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단체여행객으로 등록하고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통계까지 미뤄보면 실제 면세점을 찾는 개별관광객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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