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코로나19 재확산, 산업 위축 현실화
[이코리뷰] 코로나19 재확산, 산업 위축 현실화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8.3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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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내셜리뷰=이성민 기자] 7월 선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이는 5~6월은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으로 인해 겨우 경제가 성장세에 있었지만 7월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사실상 소진되면서 경제의 성장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문제는 8월이다. 8월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진 때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이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를 넘어 2.5단계로 넘어간 상태다. 이대로 가면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만약 3단계로 격상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측된다.

7월 산업 위축세로 전환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6.0%와 2.2% 감소했다. 6월 이들 3개 주요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개선세가 한달만에 끝난 것이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전달 4.1%에서 크게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8%) 등의 감소에도 자동차(14.4%)와 기계장비(6.0%)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정보통신(각 2.2%)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하지만 공공행정이 전월 대비 8.4% 급감하며 전산업생산 증가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공행정 업무가 6월에 크게 증가하면서 7월 기저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전산업생산은 1.6%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2.5%, 1.3%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70.0%를 기록했다. 전달(4.9%포인트)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의 내구재(15.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전월에 비해 6.0% 감소했다. 감소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지난 2월(-6.0%)과 같다. 전국민에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90% 정도가 5~6월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2.2%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가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운수장비(14.7%) 투자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상반기 70%였다가 7월부터 30%로 축소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었다.

8월은 더욱 위축될 수도

하지만 경제계는 8월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재확산이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고, 현재 사실상 2.5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로 d인해 수도권에서는 밤 9시 이후 식당은 영업을 할 수 없으며 고위험시설은 아예 영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들은 저마다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국회도 사상 초유로 3일간 폐쇄를 하는 등 그 후폭풍은 지난 2월 신천지 파동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벌써부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죽겠다는 아우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이 된다면 경제적 타격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정부는 3단계 격상만큼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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