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 재확산, 편의점 소비 늘어나
[산업리뷰] 코로나 재확산, 편의점 소비 늘어나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9.0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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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매출만 늘어났다. 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16~30일 반찬류 매출이 전월 대비 45.7% 늘어났다. 해당 기간은 수도권발 재확산이 이뤄진 시기이다. 지난달 1일부터 15일 반찬류 매출 증가율이 20.5%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반찬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장조림 등 밑반찬 매출 증가

반찬류 중에서도 장조림, 깻잎, 무말랭이 등 밑반찬 매출이 53.8% 증가했고, 햄·소시지(34.6%), 정육(27.9%), 통조림(27.3%), 김치(21.4%)도 매출이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반찬은 자취족의 영원한 반찬인 스팸 등 통조림 햄이었고, 소용량 김치와 참치, 조미김 등이었다.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상품 역시 인기가 높아졌다. 덮밥, 국밥류 매출이 38.4% 증가했고, 냉장 면 역시 37% 증가했다. 냉장 즉석식(떡볶이 등)과 국·탕·찌개류 매출도 각각 25.1%, 21.6% 늘었다. CU가 분석한 반찬류 매출 증가 이유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찬류 매출의 36.4%는 주택 상권에, 14.2%는 원룸·오피스텔 상권이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 증가

세븐일레븐의 경우 같은 기간 주택 상권의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컵밥과 덮밥 등 가공 쌀 식품 매출은 19.4% 늘었고, 냉동식품은 17.1% 더 팔렸다. 야채와 반찬류 매출도 각각 59%, 18.6% 증가했다. 편의점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 중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11.9%), 대형마트(-5.5%), 백화점(-2.1%) 등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편의점은 밑반찬 및 도시락 등을 내세우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다른 오프라인 매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물론 다른 오프라인 매장 역시 밑반찬 및 도시락 등을 선보였지만 아무래도 생활에 근접한 편의점을 찾는 고객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편의점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한다.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식당 영업은 밤 9시가 되면 중단돼야 한다. 술을 마시고자 하는 사람들로서는 밤 9시 이후 술집에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 따라서 집근처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한 후 집에서 혼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주류와 안주류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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