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후유증 심각
[소셜리뷰] 코로나19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후유증 심각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9.2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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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으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국내외에서 점차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자라는 낙인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치료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모에 인지기능 저하 등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폐섬유화, 신경계 질환, 심근손상 등의 합병증 외에도 탈모, 인지기능 저하, 피로감, 불안감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 BBC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3주간 치료를 받았던 인도인 라제시 티와리(42)는 여전히 후유증을 겪고 있다. 티와리씨는 TV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큰 화면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예 쳐다보지도 못한다. 중환자실에서 온종일 부저가 울리던 의료기기 모니터가 생각나 공포증이 생긴 것이다.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16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브리스톨 NHS 트러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소재 사우스메드 병원이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인 81명이 3개월 후에도 호흡곤란, 심한 피로, 근육통 등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했다. 또 미국의학협회지(JAMA)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중증환자 143명 중 125명(87.4%)이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진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플라망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입원은 하지 않은 2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감염 79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입원환자 30% 정신과 진단 받아

강기윤 국민의힘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30%가 정신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80명의 30%인 24명이 공황장애, 우울증,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 등의 정신과적인 진단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확진 판정을 받고 난 후 완쾌가 됐어도 사회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의해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대화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것이 죄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사회적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코로나19만큼 각종 질병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지속 공유되면서 전 국민적인 불안감을 유발한 질병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 예방만큼 국민들의 심리적인 방역도 중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코로나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불안감을 낮추는 동시에 입원치료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질환 상담, 검사 및 치료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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