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LG폰, 5조원 적자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산업리뷰] LG폰, 5조원 적자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4.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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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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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LG전자의 ‘LG폰’은 5조원의 적자를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5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31일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학로 결정했다. 이는 1995년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지 26년만이다. 휴대폰 사업 영업정지 사유는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 그 이유로 꼽혔다.

삼성과 애플 양강체제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고, 중국 제조사는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LG전자는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LG 벨벳’과 ‘LG 윙’을 신제품으로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MC사업부 정리를 계기로 가전과 전장 두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에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앞서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다만 MC사업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인 만큼,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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