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임
김부겸 국무총리 인선 당시 홍 부총리의 교체 가능성이 높았지만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를 하고 난 후 국무총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홍 부총리가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하면서 일단 유임됐다. 이에 홍 부총리는 김부겸 총리가 국무총리가 된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런 이유로 곧 홍 부총리를 교체하는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이 수석이 인사검증이 없다고 청와대 분위기를 전하면서 일단 유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홍 부총리는 이미 최장수 부총리 기록을 깼다. 최장수 부총리는 842일을 기록한 윤증현 전 장관이었다. 이를 이미 일찌감치 깬 것이다. 이대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부총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난의 역사, 부총리 자리
하지만 홍 부총리가 영광의 역사만 써내려간 것은 아니다. 청와대와 여당에게 끌려다니면서 7번의 사퇴설과 교체설에 휘말렸다. 홍 부총리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청와대와 여당에서 반대 의견을 보였고, 그때마다 자신의 의견을 철회해야 했다. 지난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홍 부총리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여당의 의견대로 전국민 지급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 이후 지난해 7월 개각설이 돌았는데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주택 공급 정책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충돌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이 교체되면서 함께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홍 부총리는 자리를 지켰다.이대로 쭉~~
홍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청와대로서는 임기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홍 부총리의 자리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홍 부총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를 하고 싶다는 소문이 기재부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지방선거일이 내년 6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이 선거에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일 전에 그만둬야 한다. 즉, 문재인 대통령 임기 두달 여 앞둔 내년 3월 이전에 홍 부총리가 그만둬야 한다. 만약 그것이 현실화되면 후임 경제부총리를 임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임기 두달짜리 부총리에 누가 앉으려고 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경제부총리가 두 달 정도 공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홍 부총리가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지 않고 마지막 경제부총리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