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7일 대전 소재 호텔에서 유흥식 대주교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의장은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선 국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남북국회회담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교황님의 방북 의사가 확실하다.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지난 9일 바티칸의 교황청을 방문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방북 의사가 분명함을 밝혔다.
유 대주교는 “교황님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박 의장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대보다 교황님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고, 교황님이 가시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남북의 통신망이 복구된 날 유흥식 대주교의 환송 오찬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종교를 떠나 모든 국민에게 기쁜 일이다”고 유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달 11일 유 대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며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유 대주교가 처음이다.
오찬 간담회에는 최병수 대전지방법원장,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박 의장은 오찬에 앞서 충남대학교에서 대전지역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인재 육성과 최근 출범한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 플랫폼(RIS 사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RIS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 기업·연구소 등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취·창업 및 지역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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