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다단계판매시장, 코로나19로 급감
[산업리뷰] 다단계판매시장, 코로나19로 급감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8.0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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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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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다단계판매시장의 총 매출액이 지난해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시장은 ‘대면’ 시장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덩달아 다단계판매시장이 크게 위축된 셈이다. 충성도가 높은 다단계판매업체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돌파를 할 수 있지만 충성도가 낮은 다단계판매업체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모두 감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다단계시장의 총매출, 후원수당 총액, 다단계 판매업자 수, 판매원 수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 합계는 4조 9천850억원으로 전년(2019년)대비 4.65% 감소했다. 이는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후원수당(다단계 판매업자가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이익은 전년대비 5.52% 감소한 1조 6ᅟᅥᆫ820억원이고 판매업자 수는 122개로 전년 대비 8개 감소했다. 판매업자 수 역시 2014년(109개) 이후 가장 적다. 다단계판매원 수는 827만명으로 전년 대비 0.83% 줄었다.

충성도 높은 다단계 업자는 후원수당 늘어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7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등이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156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1% 미만 상위 판매원(1만 5593명)에게 전체 후원수당(1조 7817억원)의 절반 이상(55%)인 9806억원 지급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후원수당 액수는 평균 6천288만원인데 역시 전년 대비 427만원(7.3%) 증가한 것이다. 연 1억원 이상의 초고액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지난해보다 147명이 증가한 2039명으로 집계됐다. 류용래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특수거래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접촉을 기피하게 되면서 이미 이른바 ‘충성고객’을 이미 확보한 상위사업자는 성장 또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신규업체들은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단계 주요상품인 건강식품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판매업자들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되어 정상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로서, 모두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며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 판매업자가 등록업체인지, 어느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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