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미국 방문
이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시기는 11월 중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반도체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신규 파운드리 공장 대상지는 미국 내 5개 후보 지역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을 이 부회장이 방문해서 현지 라인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과연 미국 정부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것인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을 향해 반도체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협조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체들 대상으로 45일 내로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명분은 반도체 수급부족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자신들의 재고와 주문량, 생산량 등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보가 공개된다면 글로벌 기업들이 어느 반도체 기업에 생산을 맡겼는지 정보 등이 밝혀지기 때문에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보가 밝혀지게 된다면 경쟁 반도체 기업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 그러자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기업의 정보 제출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대통령이 기업들에 필수 물자의 공급 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발동되면 반도체 기업은 어쩔 수 없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도체 정보가 미국 정부로 흘러들어가면 그것은 다시 미국 반도체 기업에게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요구의 명분을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을 세워서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미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