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으로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설 연휴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확산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숫자는 2만 7천~3만 6천800명에 달하고 다음달 말에는 7만 9천500~12만 2천200명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연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 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명, 이렇게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방역 체계의 변화
확진자가 폭증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츠에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변이 우세화 지역 4곳에서 우선 시행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는 사람,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할 수 있다. 이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당국은 또 방역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도 조정해 이날부터 적용한다. 격리기간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다르며, 전국에서 동일하게 시행된다. 우선 확진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3일 줄어든다. 접종완료자는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90일 이내인 사람이다. 미접종 확진자는 현행대로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하는 ‘수동감시’로 관리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한다. 다만 밀접접촉자는 접종력과 상관없이 6∼7일 차에 PCR 검사를 받는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