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잇따른 인상에 제동
홍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정부는 2월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담합이나 불법 인상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90달러를 상회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있는 등 공급측 요인에 내수 회복 등 수요 견인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이 가속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해 들여다본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또한 “농축수산물은 최근 가격 상승,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설 성수품에 대한 방출 확대 등 수급 대응처럼 집중적으로 품목별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올해 들어 잇따라 가격 인상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올해 들어서 가공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했다. 라면을 필두로 해서 장류 가격이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햄버거·커피 등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도 인상하면서 서민들로는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지만 어느 한 시점에서 ‘이때다’ 싶을 정도로 덩달아 인상을 하면서 혹여 가격 담합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공정위는 가격 담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고, 일부 업체의 가격 담합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해서 철퇴를 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 담합에 대해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고 해도 가격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