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도(野道) 대구
지금의 대구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대구는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당에 대한 반감이 강한 가장 진보적인 동네였다. 그런데 장면 박사가 선거유세를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선거유세를 듣기 위해 몰릴 것으로 예상한 자유당 정부는 이를 방지하고자 대구시내 공립 고등학교에 일요일 등교를 지시했다. 갑자기 임시시험을 친다고 하거나 단체 영화관람, 토끼사냥 등의 핑계로 등교를 종용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반발하기 시작했는데 경북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원을 정치도구화하지 마라”고 소리치며 가두시위를 벌였고, 이에 다른 대구 고등학교 학생들도 시위에 가담했다. 이에 결의문도 작성을 했는데 결의문 제목은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해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였다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뛰쳐나갔고, 시위대는 커졌다. 유세장으로 향하던 장면 박사를 만났을 때 만세를 부르기도 햇다. 이에 오림근 경상북도지사는 학생들이 북한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종북몰이를 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구타 당하는 학생들을 보고 경찰에 달려들어 뜯어말리고 박수를 쳤다. 이에 8개 학교 1천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120여명의 학생이 체포됐다. 다만 경찰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처벌을 완화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학생들의 시위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학생운동의 효시
이날 시위는 학생 운동의 효시이다. 특히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이승만 정부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4.19 혁명 당시 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했었는데 이것은 2.28학생의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승만 자유당 정부가 독재를 해왔지만 결국 대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무너지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