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할인 광고 노출해 소비자 유인
상품 주문 후 미배송·연락 두절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를 사칭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한 소비자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SNS를 이용한 광고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가 이를 보고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대폭 할인하는 광고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최근 2개월간 접수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사칭 사이트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총 21건으로, 사칭 사이트는 전부 ‘NFWEAR’라는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FWEAR’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아웃도어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는 광고를 노출하거나 친구나 지인이 SNS를 통해 할인 광고를 공유한 것처럼 오인하게 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상품 이미지를 도용하고 비슷한 주소의 여러 개 사이트를 반복적으로 개설하고 폐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상담 건을 분석한 결과, 접수된 21건 모두 ‘상품 미배송’·‘연락 두절’·‘사이트 폐쇄’ 등을 이유로 소비자가 계약취소나 결제 대금 환급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사칭 사이트‘NFWEAR’를 알게 된 A씨가 의류 4점을 구입하고 104달러(USD)를 결제했는데, 이후 상품이 배송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와의 연락이 두절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사칭 사이트‘NFWEAR’를 알게 된 B씨가 의류 2점을 구입하고 68달러(USD)를 결제했는데, 이후 주문상태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로 주문상태 확인이 불가하고 연락이 두절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피해는 ‘브랜드’와 ‘품목’만 바뀌며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소비자피해 발생 시 ‘차지백 서비스’ 등 적극 활용
해외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 한국소비자원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에 게시된 사기 의심 사이트를 살펴보고, 사업자 정보(주소, 연락처, 공식 홈페이지 여부 등)와 관련 피해사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면 입증자료(거래 내역, 이메일 내용, 사진 등)를 구비 한 후, 결제 방법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 또는 ‘페이팔 분쟁 및 클레임’을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사업자와 연락 두절, 오배송, 배송 지연 등의 소비자 피해를 입은 경우 구입일로부터 120일(VISA, Master Card, AMEX) 또는 180일(Union Pay)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신청 기한, 접수 방법 등은 신용카드사에 문의)다.
또한 ‘페이팔 분쟁 및 클레임’은 사업자와 연락 두절, 오배송, 배송 지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경우 구입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 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해 환급·계약이행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브랜드 상품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맞는지 확인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락 가능한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사이트일 경우 이용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사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품 구입 시 가급적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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