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렸던 소녀, 노래를
스메호바는 소녀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니 큰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스메호바는 방공호에서 노래를 부를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스메호바는 “아이가 방공호가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머뭇거렸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밀리아가 노래를 시작했고 주변이 조용해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고 코를 훌쩍거렸다. 스메호바는 “어밀리아 어머니에게 허락받고 올리는 영상”이라고 설명했고, 해당 영상은 전세계에서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마호바는 이 소식을 듣자 “어밀리아, 넌 우크라이나의 스타야. 너의 꿈은 이루어졌어. 온 세상이 너를 보았어”라는 댓글을 달았다.런던대공습 때 불렀던 소녀
이같은 소식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소녀 Petula Clark가 떠오른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Petula Clark는 불과 9살 나이에 BBC 라디오 오디션을 거쳤고 11살 때 이미 자신의 TV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녀가 유명세를 탄 것은 1942년 당시였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인 삼촌에게 사연을 전하려고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바로 그때 독일군 공습이 있었다. 프로듀서가 라디오 청취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누군가 나와 노래를 불러줄 사람이 없겠냐고 했고, Petula Clark는 이때 Ethelbert Nevin 작곡의 ‘Mighty Lak' Rose’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 그녀는 ‘영국의 설리 템플Shirley Temple’(당시 미국에서 유명했던 아역스타)로 불렸고 그녀의 사진은 탱크와 전투기에 행운의 마스코트로 그려졌다. 당시 같은 아역 연기자였던 줄리 앤드류와 함께 영국 전역을 다니며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