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나흘 만에 전기차 가격 다시 인상
‘아이오닉6’ 등, 올해 출시 예정 전기차 가격 인상 불가피
‘아이오닉6’ 등, 올해 출시 예정 전기차 가격 인상 불가피
◇ 전기차 가격 인상한 테슬라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11일 주요 모델들 가격을 올린 지 나흘 만인 15일 또다시 인상을 단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5일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롱레인지 가격을 최대 440만 원 올렸다. 테슬라는 지난 11일에도 해당 모델 가격을 최대 200만 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모델3 롱레인지는 350만 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0만 원, 모델Y 퍼포먼스는 440만 원 각각 올랐다. 테슬라는 해외 시장에서도 최근 모델3·모델Y 1000달러 인상에 이어 이날 모델X와 모델S까지 전 라인업을 인상했다. 다만,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상에도 전기차 보조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급된다. 가격이 올라도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 가격대는 보조금 50%가 지급되는 5500만 원에서 8500만 원까지의 구간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8500만 원을 넘겼던 모델Y 퍼포먼스도 보조금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테슬라가 이처럼 가격을 인상한 이유를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가 원자재와 물류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업체도...?
이처럼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현대차 등 국내 업체의 전기차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당분간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나 ‘EV6’의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국내 승용 전기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판매 가격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 원 선에 맞춰져 있어 가격 인상 시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아이오닉6’와 ‘니로 2세대’ 등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신차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배터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이오닉6’의 경우 보조금 100%가 아닌 50%가 지급될 가능성이 커 출고가 8500만 원까지는 보조금이 줄지 않아 판매가 인상 폭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