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미해 계곡살인 팬클럽 논란, 2004년 강도 얼짱
[오늘 통한 과거리뷰] 이미해 계곡살인 팬클럽 논란, 2004년 강도 얼짱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4.1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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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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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계곡물에 빠뜨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를 추종하는 단톡방이 만들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이은해에 대한 옹호의 글들이 올라오면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4년 강도 얼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강도를 벌인 이미혜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팬클럽 회원이 6만이 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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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모두 폐쇄

이미해를 옹호하는 단통방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지만 ‘이은해 팬톡방’, ‘이은해 팬클럽’, ‘가평 계곡 이은해 팬톡방’ 등이 단톡방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단톡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 혹은 “이은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너무 예쁜 것” 등 이미해의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의 글들로 넘쳐낫다. 오히려 죽은 남편을 비난하는 글들도 있었다. 이는 외모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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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강도 얼짱 논란

이은해 단톡방 소식이 들리면서 많은 사람들은 2004년 강도 얼짱 논란을 떠올리고 있다. 2003년 1월 남자친구와 함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후 여자 2명을 납치해 돈을 갈취해 경찰이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했다. 한 누리꾼이 수배 전단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렸고, 그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강도 얼짱’이라는 별명을 붙였으며, 심지어 팬카페까지 만들었다. 당시 ‘얼짱’ 신드롬이 유행했을 때이다. 해당 카페는 이씨를 옹호하게 됐고, 이씨의 강도행각을 미화했다. 그러면서 각종 언론에서는 해당 카페에 대한 비판 보도를 했지만 회원이 6만명으로 불어났다. 이씨는 1년 동안 도피 생활을 했는데 검거 한 달 전에야 자신이 ‘강도 얼짱’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체포 당한 이씨는 경찰에서 “인터넷에 카페가 생기고 난 뒤 사람들이 알아볼까 불안했다. 쫓겨 다니는 동안 바깥 출입은 거의 못했다. 혹시라도 외출할 경우엔 안경과 모자를 항상 쓰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강도 얼짱’ 신드롬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카페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폐쇄됐다. 하지만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에서도 강도 얼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씨는 1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강원도 낙산사 근처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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