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는 일본에서 합법적 놀이
파친코는 일본에서 합법적인 놀이로 분류돼있다. 일본인 대부분이 파친코 도박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파친코는 1920년대 핀볼에서 파상됐다고 알려졌다. 쇠구슬을 쏘아 올려 어떤 구멍에 집어넣으면 가게 주인은 경품을 주는 방식이다. 파친코 명칭도 쇠구슬을 빠르게 쏘아 올리는 모습이 새총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지금같은 도박형 파친코는 1950년대 생겨났다. 전후 일본에서는 군수물자용으로 대량생산됐던 볼베어링이 엄청나게 남아서 처치가 곤란했고, 볼베어링을 급료대신 지불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볼베어링을 이용한 놀이가 유행을 했고, 볼베어링을 파친코 구슬로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하지만 1954년 일본 정부는 연발식 파친코 기계를 금지하게 됐고, 이때 5만개나 되던 파친코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일본인 업자들이 파친코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에 자이니치는 계속 파친코 사업에 종사하게 됐는데 그 이유는 멸시와 천대 때문이다. 1960년대 일본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일본인들은 파친코에 빠져들게 되면서 자이니치의 파친코 사업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1970년대 다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1980년대 슬롯머신 스타일의 추첨 릴을 도입하게 되면서 파친코 사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21세기 들어면서 일본 정부의 규제가 있지만 일본인들이 워낙 파친코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록 사양사업이라고 해도 ‘망하지 않는’ 사업이 파친코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이런 파친코도???
일본인들의 파친코 사랑은 대단하다. 간이 소바집보다 파친코가 흔할 정도이다. 주택가에는 반드시 파친코가 있다. 편의점이 없어도 파친코가 있다. 한적한 농어촌에도 파친코가 있다. 게임 오락실보다 파친코가 훨씬 많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파친코도 발생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류 관련 파친코도 탄생했는데 태왕사신기나 미남이시네요 모델도 있다. 물론 타이타닉(영화)과 스타워즈(영화)의 파친코도 있다. 일본의 인기 유튜브 채널은 ‘파친코’를 소재로 한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파친코 사랑은 대단하다. 그러다보니 ‘파친콜리즘’ 혹은 ‘파친코 종속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일본은 파친코 중독에 빠져있다. 어린 아이들도 파친코를 자연스럽게 접하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파친코에 빠져 들면서 파친코가 도박인지 모를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사회에서는 한국처럼 파친코를 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규제는 할 수 있을 지언정 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