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4월 15일 RMS 타이타닉호 완전 침몰
[역사속 오늘리뷰] 4월 15일 RMS 타이타닉호 완전 침몰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4.1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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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12년 4월 15일 RMS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완전히 침몰했다. RMS 타이타닉호는 영국 화이트 스타 라인이 운영한 북대서양 횡단 여객선이다.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첫 항해 중에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그리고 1천514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영향을 받게 됐다. 인류가 대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사건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

타이타닉호를 지금의 수준으로 비교하면 큰 배는 아니지만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타이타닉을 따서 RMS타이타닉호로 명명한 것이다. 화이트 스타 라인사(社)는 RMS 올림픽을 시작으로 세 척의 올림픽급 여객선을 운용했는데 타이타닉호가 그 중 하나이다. 타이타닉호는 1909년 건조를 시작해서 1911년 5월 31일 진수했다. 출발 당시 승선 인원은 2천223명인데 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다. 선내에는 체육관, 수영장 그리고 호화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구명정은 20척이었는데 최대 정원은 1천178명이었다. 즉, 나머지 1천명은 사고가 발생해도 애초 구명정을 탑승할 수 없었다.
영화 타이타닉 한 장면
영화 타이타닉 한 장면

충돌 당시

1912년 4월 14일 오후 11시 40분 빙산과 충돌했고, 주갑판이 함몰되고 우현에 구멍이 났다. 구멍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2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침수돼 침몰했다. 타이타닉호는 방수용 격벽이 설계돼 있었고 문들도 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사고에서 역부족이었다. 구명정에 타지 못한 채 바다로 뛰어든 수많은 사람들은 수 분 내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침몰 당시에도 배에 1천여명의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구명정을 타고 있다가 몇 시간 뒤 RMS 카르파티아(RMS Carpathia)로 구조된 사람은 706명에 불과했다.

침몰 원인은 총체적 난국

참사 원인으로는 우선 빙산 경고 메시지가 선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항로를 바꾸지 못했다. 게다가 빙산이 앞에 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배는 전속력으로 항행 중이었고, 파도까지 잔잔하면서 빙산이 있었다는 것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선체는 당대 최고 품질의 강철로 만들었지만 낮은 수온에 노출되면서 내구성이 악화됐다. 선원들과 승객들은 대피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선장과 상선사관들도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혼란을 겪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대로 구명정이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영국법이 구명정을 사람 수가 아니라 톤 수에 맞추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당 법은 사고 이후에야 개정됐다.
영화 타이타닉 한 장면
영화 타이타닉 한 장면

인류에게는 충격으로

타이타닉호의 침몰 과정은 영화 타이타닉에 제대로 묘사됐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문명의 진보와 인간의 이성 그리고 미래에 대해 난관적인 전망을 했던 서구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인류가 자연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선박·항해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조약 형태의 국제적 결성 움직임이 일어났고, 1914년 1월 "해상에서 인명의 안전을 위한 국제 회의"를 열어 13개국이 참가, 1914년 해상에서 인명의 안전을 위한 국제 조약이 채택됐다. 영국은 구명보트 구비 기준을 톤수에서 총 정원으로 변경됐다. 그 후로, 여러 배가 조약에 따라 구명보트를 늘렸다. 아울러 긴급 상황을 의미하는 통신용어 메이데이가 이때 등장했다. “구해 달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인 ‘venez m'aider’ 의 뒷부분에서 몬더그린 현상이 일어나면서 생긴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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