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5일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 사고
2002년 4월 15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김해공항의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인프라 부족, 수요 증가 등의 이슈가 대두되면서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공식 지시하면서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후보지 선정을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했다.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의원들은 밀양을, 부산·경남 의원들은 가덕도를 추진했다. 그러면서 선거 공약으로 내걸면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은 그야말로 정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그러자 2011년 이명박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그리고 2016년 박근혜정부는 신공항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을 짓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저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자체 검증 TF가 구성돼 김해신공항에 대한 자체 검증을 실시했다. 부울경 자체검증 결과를 토대로 부울경에서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정부에 요구했고 부울경과 국토교통부가 합의하여 구성된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서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건설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대구·경북은 통합 신공항 추진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김해신공항 건설을 선언하자 대구·경북 의원들은 불복하면서 자체적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추진하려고 했다. 하지만 울산과 경남 소속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으로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국회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특별법이 발의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종결됐다.밀양 대신 가덕도 선택한 이유
밀양은 9개의 산을 깎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가덕도는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해안이라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해상공항이다. 김해공항이 확장을 하기 힘든 이유는 주변에 산지가 있고 도심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덕도는 주변에 민가도 적기 때문에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 물론 일기(日氣)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 안개가 있는 날에는 이착륙이 쉬운 것은 아니다. 태풍이라도 분다면 사실상 운항이 중단돼야 한다. 날씨와 풍향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버드스트라이크 대책은 용이하다. 확성기와 사격 등을 사용해서 소음을 내더라도 민가가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밀양에 비하면 부산과 창원 등 대도시 인구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