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에 뛰어든 민간기업들
누리호는 정부 주도 발사라고 한다면 현재 민간 기업들도 로켓 발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 시험발사체’를 올해 안에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현재 목표 시점은 12월.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이노스페이스가 우주 로켓을 상업화 목적으로 개발해 시연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26일 자사 첫 인공위성이면서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 무게 10.8㎏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KT SAT는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을 선점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각각의 위성 시스템(정지궤도, 중궤도, 저궤도)의 장점을 융합한 다중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우주 위성 체계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 등 국내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위성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뉴 스페이스 시대로 변화
우주산업이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성공을 한다면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투자가 저조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수십억원대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wpl하면서 공공기관이 확보한 우주 고나련 기술의 민간 이전에 나서고 있다. 이르 위해 한국형 항공우주국(나사·NASA)을 목표로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한다. 항공우주청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부처에 흩어진 우주 정책 업무를 모아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되는 우주 산업 전담기구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에는 기업의 우주 산업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민간기업들도 우주 개발에 뛰어들면서 우주개발 경쟁이 붐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뿐만 아니라 누리호 발사는 물론 오는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 개발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집약체이다. 게다가 인공위성과 발사체인 로켓, 우주관광, 항공 모빌리티, 우주 인터넷, 초정밀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은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민간기업의 경우 걸음마 단계이다. 그런데 이번에 누리호가 발사 성공된다면 민간 기업의 우주개발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되는 셈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