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점령한 박카스
박카스는 1961년부터 생산해서 약국을 점령했었다. 자양강장제의 선두주자로 동아제약을 먹여살린 히트상품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광동제약이 2001년 비타500을 선보였다. 건강보조제품이라고 하지만 의약외품도 아니고 그냥 음료수이다. 하지만 비타500은 출시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렸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광동제약을 구한 것이 비타500이었다. 비타500 출시 전에 비타민을 마신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타500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비타민 혼합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했다. 그러면서 한때 박카스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2005년 그해 비타500 매출이 박카스를 제치게 됐다. 그러자 박카스는 다급해지면서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다’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비타500과 경쟁을 해야 했다.박카스가 다시 역전한 이유
그러던 것이 2006년부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2006년 비타500의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 이유는 유사 상품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비타민 혼합 음료이기 때문에 다른 제약회사나 음료회사에서 미투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타500이 비타민 혼합 음료의 강자이기는 하지만 비타민 혼합 음료의 다른 제품들과 경쟁해야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빅모델 전략이 차별화를 하는데 실패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비타500은 가수 비와 이효리 등 초대형 스타를 내세워 이름을 알렸다. 이것이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비타민 혼합 음료를 만들면서 초대형 스타를 내세워 마케팅을 하면서 차별화가 사라졌다. 반면 박카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광고 전략을 사용했다. 대형 스타들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물론 초반에는 최민식이나 임수정 등 대형 스타를 내세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 주변 인물들을 내세웠다. 예컨대 톨케이트 수납원 이야기, 우렁엄마편, 대학교 시험편, 야근편 등을 내세워 박카스가 ‘피로회복제’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2008년 태안반도에 석유가 유출되면서 100만 자원봉사가 이뤄졌는데 이때 “태안반도의 피로를 풀어주고 계신 10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면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