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삼표산업 성수공장, 역사속으로 사라져
[오늘 통한 과거리뷰] 삼표산업 성수공장, 역사속으로 사라져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8.1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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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표산업
사진=삼표산업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삼표산업 성수공장이 16일 4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고, 레미콘 4600만㎡를 생산한 기록을 갖고 있어 서울 근대화의 초석을 다졌다. 삼표산업 성수공장은 1977년 7월 문을 열었다. 규모는 3만6000여㎡(약 1만1000평) 정도로 건설 경기가 호황이었던 2010년대에는 연간 레미콘 생상량이 175만㎡에 달했다.

강남 개발과 함께 한

레미콘의 특성상 운송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겨서는 안된다. 만약 해당 시간을 넘기면 굳어서 폐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 말착형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강남 개발이 되면서 삼표산업 성수공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성수공장은 하루 평균 1200여대 믹서 트럭이 서울 전역의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왔다. 특히 한강 일대 개발, 강남 개발에 일조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성수공장이 생산한 레미콘 양은 총 4600만㎥에 이르고 이는 24평 아파트 200만 가구를 공급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약 210개(1개당 22만㎥ 기준)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성수동 일대에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그에 따라 공장 이전 요구가 있어왔다. 그러면서 2017년 서울시가 성동구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14일부터 성수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철거 공사가 끝나면 2만7828㎡ 규모의 부지가 확보된다. 삼표산업 윤인곤 대표는 “성수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레미콘은 사회간접자본(SOC)·주택·교량 등에 쓰여 도시 현대화와 주거복지 안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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