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이란
필로폰은 흔히 히로뽕이라고 부른다. 복용시 극단적인 쾌락과 심한 중독성, 부작용 때문에 마약으로 분류된다. 2차 세계대전까지만 해도 각성제로 애용됐지만 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현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제조·판매·복용이 금지돼 있다.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용으로 제한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국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다. 정식 명칭은 메스암페타민인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던 상품명인 히로뽕에서 유래됐다. 그러던 것이 ‘뽕’이 주는 글자의 어감 때문에 21세기 들어서 ‘필로폰’으로 부리게 된 것이다.일본에서 개발된 필로폰, 노동자의 각성제로
필로폰은 1893년 도쿄대학 의학부 교수 나가이 나가요시 교수가 취초로 발견했다. 그것은 새로운 감기약을 개발하던 도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필로폰이 강력한 각성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에 일본 제약회사인 ‘다이닛폰 제약’에서 ‘히로뽕’이라는 이름의 피로회복제로 상품화됐다. 히로뽕이라는 상품명을 사용한 것은 그리스어로 ‘노동을 사랑한다’는 의미인 필로포누스(Φιλόπονος, philoponus)에서 유래했다. 즉, 노동자들의 노동력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각성제이다. 이런 이유로 과거 일제강점기 때 필로폰은 오늘날 에너지 드링크 마냥 투입했다. 그렇게 각성된 노동자들은 하루종일 일을 해도 피곤한줄 몰랐다. 하지만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본 정부는 필로폰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과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자신이 초인과 같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게 하기 위해 필로폰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독일군 장교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나치게 겁이 없어지면서 명령과 상관없이 위험한 곳에 돌격하는 성향이 발생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상관을 공격하는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리고 약효과 떨어질 때가 되면 행오버에 시달리면서 그야말로 좀비로 변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점차 필로폰 투약에 대해서 금지하는 조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필로폰은 마치 피로각성제처럼 팔려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1951년 일본 정부가 이를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각 나라에서도 점차 금지를 시키면서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필로폰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마약왕은 1970년대 ‘이황순’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당시 필로폰 제조자들은 부산 조폭과 일본 조폭 등과 손을 잡고 필로폰을 밀조-밀수를 했다. 당시 일본 경찰의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야쿠자들은 자금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조를 한 후 우리나라 조직들이 야쿠자로 넘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도 유통되는 필로폰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산이 마약도시로 악명이 높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면서 제조·밀매가 점차 사라지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