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정권 때 계획 세웠지만
기와지붕 요구
푸른 돔은 사실 구리로 건축 초기에는 붉은 색이었다. 산화가 되면서 푸르스름해졌다. 2006년 푸르스름한 돔을 황금색으로 바꾸자는 예산안이 국회 심사에 제출됐지만 비용이 너무 막대하게 든다면서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만약 통과가 됐다면 국민적 반발이 거셌을 것이다. 돔을 해결하고 나니 이번에는 국회의원들이 기와지붕을 요구했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기와지붕을 올리게 되면 ‘상여’ 모양이 된다면서 반대했다. 이번에는 건축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기둥은 24개인데 이는 24절기를 나타내고, 전면에 보이는 기둥은 8개로 8도를 나타낸다. 앞에 배치된 암수 한 쌍의 해태 상은 화기를 막고 국회를 사기(邪氣)로부터 수호한다. 국회의사당 야간조명이 설치된 것은 2007년이다. 이에 매일 일몰 후부터 새벽 1시까지 국회를 밝히고 있다.해태제과 백포도주 묻힌 사연
국회 정문에는 해태상이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백포도주가 묻혀 있다. 해태제과에서 기증한 것으로 2075년 개봉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각각 36병과 72병을 기증했고, 이것이 묻혀 있다. 2075년은 1975년의 100년 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인의 보관기간이 5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75년에는 와인 개봉 행사만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궁녀들의 무덤터였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양말산이 있다는 것은 양과 말을 목축했던 장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4월 30일 국회 개원 60주년 명목으로 기념비를 세웠는데 남근석 논란이 일어났다. 일설에 의하면 풍수지리적으로 음기가 강해서 남근석을 세워 음기를 누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이 일어나면서 현재 헌정기념관 뒤쪽 공터로 옮겨졌다. 관악구 봉천동과 서초구 방배동에는 각각 국회단지라는 이름의 마을들이 있었다. 이는 국회의사당 자리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