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메리츠 화재
[오늘 통한 과거리뷰] 메리츠 화재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9.1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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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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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메리츠화재가 다음달 1일 100주년을 맞이한다. 외국계 회사로 오해를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민족자본으로 시작했고, 일본 보험회사들과 경쟁을 하면서도 꿋꿋하게 명맥을 유지해갔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설립된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전신이다. 일본과 외국계 보험회사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민족자본을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 해방 이후 여러 가지 변화를 겪으면서 현 메리츠화재로 탈바꿈했고, 100년을 지켜왔고, 앞으로의 100년은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는 회사이다.

민족자본 방파제 역할

조선화재는 1919년부터 설립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해서 1921년 12월 15일 조선식산은행 본점에서 회사설립 발기총회를 열고 설립 허가를 받은 후 1922년 10월 1일 경성부 황금정 1정목 97번지(현 을지로1가)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조선화재를 설립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하에서 국내외의 보험료가 일본으로 가급적 유출되지 않고 국내에 투자 혹은 예치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이유로 신설회사입에도 불구하고 40여개 보험사와 경쟁을 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고, 만주로 진출하는 등 저변을 확대했다. 이에 1935년 태평로 사옥을 짓는 등 일제강점기 때 민족자본이 만든 보험회사로 상당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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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해방 이후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현재 강남사옥으로 이전을 했고, 제2의 창업을 천명하면서 현 ‘메리츠화재’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메리츠(MERITZ)는 merit(혜택, 장점)에 복수형 어미를 붙여 '더 우수하고 장점과 혜택이 많은 보험회사'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후 기차총액 23배가 됐고, 자산도 10배 늘었다. 현재 자산은 약 28조원, 기사총액 4조 5천억원 정도로 상당한 규모의 회사가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로 확대해 보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005년 화재와 증권을 합친 메리츠의 자산은 3조 3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기준 90조원에 근접하며 약 30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한진그룹에서 메리츠 화재로

메리츠 화재는 한진그룹 창업주 故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세상을 떠나면서 조정호 회장이 가장 작은 금융 계열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회사가 됐는데 이는 2005년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와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 등을 한진그룹에서 분리해 홀로서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조 회장의 ‘인재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 때문이다. 경영활동에 간섭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이 맘껏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대폭적인 권한이양을 통해 일상적인 것은 각 사의 CEO가 책임지고 진행한다. 메리츠화재는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ROE를 기록하며 가장 수익성 높은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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