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빵집
[오늘 통한 과거리뷰] 빵집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10.27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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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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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면서 동네 빵집들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SNS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동네빵집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동네빵집챌린지’ 해시태그를 통해 동네 빵집을 소개하거나 구매를 인증하는 시민들이 등장했다. 또한 인터넷 포털 등에는 동네 빵집 검색어가 폭증을 하는 등 소비자들이 동네 빵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빵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빵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시대 당시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빵을 접하게 됐다. 당시 중국에는 유럽인들이 점차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빵이 유래됐다. 원나라 당시에는 색목인이라고 해서 유럽 혹은 아랍인들을 관리했다. 이들의 주식이 빵이라는 점에서 빵이 중국으로 유래가 됐고, 이것을 우리나라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에서 맛본 빵을 서양의 전병이라는 뜻으로 양병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우리나라 땅에는 밀가루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빵의 수요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따라서 빵이라는 것이 전래가 됐을 뿐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19세기 구한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요리들이 전파됐고, 제빵 기술도 건너오기 시작했다. 이에 궁궐 수라간에는 제빵용 틀로 빵이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빵집이 민간에 들어오서기 시작했는데 정동구락부를 중심으로 빵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주로 일본에서 제빵기술이 넘어왔기 때문에 단팥빵, 만쥬, 고로케 등이 유행했다. 정통 서양식빵은 해방 이후에나 널리 보급됐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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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가루 원조로

빵집이 우후죽순 들어서게 된 시기는 1950년대부터이다. 이는 밀가루 원조가 이뤄지면서 밀가루가 시중에 넘쳐나면서 동네마다 빵집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또한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나오면서 이들은 주로 빵집을 애용했다. 모임장소를 대학생들은 ‘다방’을 이용했다면 중고등학생들은 ‘빵집’을 이용했다. 이런 이유로 빵집을 이성교제의 장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소개팅이라도 있다면 단팥빵에 우유를 주문해서 데이트를 즐겼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은 전라북도 군산시 이성당이다. 일제강ㅇ점기에 일본인이 운영하던 빵집을 인수받아 지금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 서울에는 나폴레옹제과점이나 김영모과자점 등이 있고, 대전광역시 성심당이나 경상북도 안동시 맘모스 제과 등이 있으며 광중광역시에는 궁전제과, 브레드세븐, 충남 천안시 뚜쥬루 등이 있다. 강남역 뉴욕제과는 핸드폰이나 삐삐도 없는 시절 만남의 장소로 상당히 유명했다. 강남에서 만남을 가지려고 하면 뉴욕제과 앞에서 만나자는 것이 거의 고정적이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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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서면서

빵집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의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간식이나 음식 등이 다양하지 않았던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빵집은 간식이나 음식의 주요 매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면서 점차 다양해지면서 빵집은 사양 산업으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겨나면서 빵집은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빵의 규격화나, 각종 할인 행사, 이벤트, 높은 지명도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빵집이 동네마다 생겨나면서 동네 빵집은 점차 독창성 등 아이디어를 갖고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네별로 프렌차이즈 빵집과 동네 빵집이 경쟁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역별로 독특한 동네 빵집으로 인해 동네 맛집으로 통하는 경우가 있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성심당을 관광 필수 코스가 됐다. 이런 이유로 지난 17일 성심당이 당일 휴업을 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이 이날을 ‘대전 관광 중지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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