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18일 미키마우스 저작권 출발
[역사속 오늘리뷰] 11월 18일 미키마우스 저작권 출발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11.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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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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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28년 11월 18일 월드 디즈니가 ‘증기선 윌리’를 개봉한 날이다. 이날 미키마우스가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면서 디즈니 저작권이 시작됐다. 디즈니 저작권은 사실상 저작권이라는 것을 세상에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스개 소리로 무인도에 표류했다면 모래사장에 SOS라는 글자를 새길 것이 아니라 ‘미키마우스’ 그림을 그리면 디즈니 법무팀이 ‘알아서’ 무인도로 찾아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물론 무인도에서 탈출을 하겠지만 천문학적인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미키마우스 저작권이 2024년 종료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과연 미키마우스는 어떤 식으로 사용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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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작권법 개정하게 만든 장본인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은 증기선 윌리에서 출발을 했다. 작품 제작 당시 법으로 따지면 최대 보호기간이 총 56년이었다. 따라서 1984년까지 보호됐어야 했다. 하지만 1976년 19년을 연장하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2003년까지 보호되게 됐다. 1998년이 되자 ‘저작권 보호 기간 연장법’이 개정되면서 2023년까지 보호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많은 디즈니 소유 저작물들이 이런 법안들에 의해 이례적으로 소급되면서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을 받게 되자 당시 ‘미키마우스 보호법’이라고 불렀다. 이에 2024년 1월 1일부터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나면서 누구나 자유럽게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이다. 단, 저작권이 만료된다고 하더라도 상표법이 있다. 상표는 기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2023년이 지나도 상표로써의 적격성만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계속 유지한다면 언제까지라도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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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조원의 수익 창출

미키마우스로 인해 디즈니가 벌어들이는 돈이 매년 6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캐릭터 산업으로 얻는 수익이 11조원이라고 하니 절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헬로 키티의 3배에 달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피카츄, 헬로 키티, 도라에몽 등도 미키마우스 앞에서 주름을 잡을 수 없다. 그런 미키마우스가 2024년 1월 1일로 저작권이 종료되면서 앞으로 어떤 식의 미키마우스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미키마우스가 증기선 윌리에 나온 미키마우스가 아닌 계속 변화해왔고, 변화할 때마다 저작권이 등록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종료되는 미키마우스 저작권은 ‘증기선 윌리’에 출연한 미키마우스에 한정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여전히 무인도에서 미키마우스를 그린다면 디즈니 법무팀의 출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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