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플라스틱
[오늘 통한 과거리뷰] 플라스틱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11.2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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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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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정부가 일회용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 인증 대상에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제11회 플라스틱산업의 날’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1월부터 환경표지인증(환경부 친환경 인증) 대상에서 제외된 일회용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2024년부터 다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담당 부처인 환경부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관련 규제를 해소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끼리 상아 대용으로

19세기 당구가 유럽에 열풍으로 불었고, 코끼리 상아로 당구공을 만들었다. 이에 상아 가격이 치솟고, 코끼리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에 존 웨슬리 하이엇(John Wesley Hyatt)은 녹나물에서 추출한 고형분을 이용해 최초의 플라스틱으로 꼽히는 셀룰로이드(celluloid)를 발명했다. 물론 당구공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일상생활용품에 셀룰로이드가 사용되면서 코끼리의 멸종을 막을 수 있었다. 영화가 발명된 이후 필름은 종이로 만들어졌는데 쉽게 훼손되고, 영사기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1889년 조지 이스트만(George Eastman)은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 셀룰로이드 필름 롤’을 개발했다. 최초의 합성수지는 베이클라이트(Bakelite)인데 과학자 베이클랜드(Baekeland)에 의해 개발됐다. 이후 1944년, 베이클라이트 사가 폴리에틸렌 비닐을 대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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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활용한 식품 보관

1946년 얼 타파(Earl Tupper)는 일반 가정에서도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했다. 플라스틱 용기의 개발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었고, 음식을 위생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됐다. 1948년 미국 콜롬비아사에서 공개한 플라스틱 비닐 LP판은 레코딩 대량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PVC(폴리염화비닐)를 이용한 LP판이 대중화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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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않는 물질

그런데 플라스틱의 가장 큰 단점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땅에 묻어도 수백년 지나도 썩지를 않는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가장 큰 문제가 미세 플라스틱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썩지 않은 상태에서 잘게 부서지는데,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게 부서진다는 것이다. 이에 거의 모든 식료품과 음료, 인간의 몸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 최근 썩는 플라스틱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은 썩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와 더불어 재활용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스티로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되면서 플라스틱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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