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불교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불교에서 나왔다. 불교 사찰에서는 섣달그믐, 또는 대회일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앴다는 뜻으로 108번 종을 친 것에서 유래된다. 다만 궁중에서는 연종포라고 해서 섣달그믐에 대포를 크게 쏘아 악귀를 쫓는 풍속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적 의미의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929년 경성방송국에서 특별기획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시초가 됐다. 하지만 당시 사용한 종은 남산 아래에 있던 일본인 사찰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 경성별원에서 빌렸다고 한다. 광복 이후 제야의 종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보신각을 중건한 1952년부터 시작됐다. 보물 제2호인 보신각종은 1468년(세조 13년)에 주조된 종으로 1984년까지 사용된 후 1985년에 새로 주조된 종을 사용하여 오늘날에 이른다.종 33번 치는 이유
종을 33번 치는데 이는 보신각이 오경(새벽 4시)에 사대문을 열리는 것을 알릴 때 33번 타종하는 파루에서 유래했다. 이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서울 보신각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까운 타종행사장을 이용하면 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폭죽을 함께 터뜨린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화재나 화상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허공을 대고 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 역시 더욱 위험한 행위라는 것이다.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구호를 외치는 사람끼리 추돌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2017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더욱 증폭되는 경향이 짙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