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다비치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채용 공고가 논란을 일으켰다.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강민경의 SNS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CS(Customer Service,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정규직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 채용 공고를 올렸다.
담당 업무는 온라인 쇼핑몰 CS 응대뿐 아니라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 고객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요하는 직무였다.
지원 자격은 대졸에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자. 하루 9시간, 주 5일 근무제에 경력직을 구하는 공고였지만 제시된 연봉은 2500만원이었다.
해당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강민경은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시의 연봉이 기재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 다시 논란이 되면서 강민경은 추가 입장문을 내걸었다. 강민경은 “몇 시간 전, SNS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내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재차 해명했다.
또한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브랜드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고백했다.
강민경은 “아직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대표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나와 함께 열심히 회사를 운영해주고 있는 팀원들과 앞으로 함께 할 미래의 팀원들에게 더욱 많은 연봉과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에서도 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열정페이 논란은 유엔의 열정페이 논란을 소환시켰다. 2015년 당시 스위스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에서 6개월간 무급으로 인턴생활을 시작했던 뉴질랜드 출신 젊은이가 비싼 주거비 때문에 텐트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버티다가 끝내 사직했다.
데이비드 하이드라는 이름의 청년(22)는 집값이 너무 비사 레만 호수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생활을 했지만 인턴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결국 그만두기로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는데 일자리가 무급 인턴직 밖에 없었다면서 유엔 인턴직을 지원했을 때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이드는 무급인 유엔 인턴직을 받아들인 자신에게 책임이 있지만 이런 제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에 대한 보수를 촉구한 세계인권선언을 인용하면서 유엔이 앞으로 인턴직에 대해서도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네바 인턴협회는 그동안 부유한 집안의 자녀만 무급 인턴을 할 수 있다며 유엔의 모든 인턴을 유급화시켜 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제네바 유엔본부의 한 대변인은 인턴들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려면 193개 회원국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제네바에 인턴들을 받아주려는 집들의 명단이 있는 상황에서 하이드가 잘 찾아봤다면 잠자리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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