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현장 외벽 무너져
이날 사고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당시 인부 6명이 잔해에 깔려 실종됐으며 오랜시간 수색을 했지만 결국 차가운 시신으로 우리에게 돌아와야 했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는데 붕괴된 구간은 201동(1개동) 23층부터 38층까지 총 16개 층으로 면적은 78,000㎡이다. 단지배치, 평면도 불행 중 다행으로 22층에 대피공간 겸 기계실이 있어 다른 곳보다 구조가 튼튼한 덕분에 추가 붕괴를 막았다. 한때 부분 재시공이나 전면 철거냐를 두고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모든 동을 철거한 후 재건축하기로 확정했고, 2028년 완공 예정이다.예고된 사고
해당 공사현장은 2년 6개월여 동안 행정처분 13건에 과태료 처분 14건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예고된 사고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서는 201동 상층부 38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가 되면서 38층부터 23층까지 붕괴가 됐다고 밝혔다. 공사장 옥사의 타워크레인이 먼저 무너지면서 건물 외벽과 충돌해 붕괴가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일정을 맞추기 위해 공사기간에 쫓기다보니 기본적인 공정을 지키지 않고 속도를 낸 것이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한층을 쌓아올릴 때 통상 2~3주가 걸리는데 아이파크 현장은 4~5일에 한층씩 쌓아올렸다고 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양생 후 충분히 굳을 때까지 고체 연료로 데우지 않고 대충 굳으면 그 위에 양생을 했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 실추
HDC현대산업개발이 밀고 있는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됐다. 더군다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발생 7개월만에 또 다시 발생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됐다. 다른 지역의 아이파크 아파트단지 입주민 사이에서 아파트 이름에 아이파크를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고 이후 시가총액이 나흘 동안 4,580억원 증발했으며, 브랜드 평판지수는 I PARK 기준으로 업계 3~4위 하던 브랜드가 1년도 안되어 꼴찌인 24위까지 떨어졌다. 주가도 연일 하락해 사고 당일인 1월 11일 2만 5천원 선이던 주가가 2주도 안된 1월 20일 40%가량 하락한 1만 5천원대 까지 떨어지는 등 업청난 주가 폭락을 겪었다. 본사는 서울시에서 행정처분 절차까지 착수했다. 학동사고까지 겹치게 되면 상당히 오랜시간 영업정지를 받을 수도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