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역사속 오늘리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2.1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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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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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다.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하는 날이다. 서양권에서는 남녀 무관하게 연인들이 선물을 나눠주는 기념일이지만 동양권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따라서 서양권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없다.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 업체들의 상술화 된 날이면서 ‘데이 마케팅’의 원조이다. 발렌타인데이를 비롯해서 ‘화이트데이’ ‘짜장면데이’ ‘로즈데이’ 등등이 파생됐으며 ‘빼빼로데이’ ‘삼겹살데이’ 등등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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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병들의 결혼 금지

로마 시대 군단병들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 가족을 그리워해서 탈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로마 초기에는 군단병은 원정을 나가 전쟁을 치르고 다시 로마로 돌아오는 자영농들이었다. 하지만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후 로마의 군단병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원정을 나갈 땅이 없어지면서 점령한 땅을 지키는 위주로 군단병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즉, 지역 토착화가 시작됐다. 그러면서 군단병 사이에서도 결혼을 암암리에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햇다. 발렌티노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결혼을 성사시켜주다가 발각돼 사형을 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존 인물인지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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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은 다르다

현대에 넘어오면서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날이 됐다. 서양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다. 그러다가 1861년 영국 리처드 캐드버리(Richard Cadbury, 1832-1899)란 인물이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이때부터 초콜릿을 주는 풍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날 일부러 골라서 프로포즈를 하는 연인들도 있다. 동양에서는 일본에서 1958년에 모로조프(Morozoff) 사가 공식적으로 홍보와 판매를 시작했다. 동양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만큼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을 할 수 있게 하는 날이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이 이날에 맞춰 남성에게 고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날은 그냥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변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콜릿 회사 입장에서는 이날이 상당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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