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에서 최초 사용
태극기 공포
박영효는 1882년 9월 25일 일본 3차 수신사로 파견됐고, 일본 기선인 메이지마루호를 타고 건거가면서 공식 국기로 태극기를 사용했다. 박용효 일행은 일본에 도착하자 숙소에서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883년 3월 6일(양력)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의 요청을 고종이 받아들여 태극기를 조선의 국기로 정식 공포했다. 그리고 1897년 독립문에 태극기를 새기고, 대한제국에서 태극기가 공식 국기로 되면서 오늘날 태극기로 이어졌다.정통성의 상징으로
태극기는 이후 독립운동의 상징이 됐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상징이 됐고, 산업화의 상징에 민주화의 상징이 됐다. 1919년 3.1 만세운동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청산리 전투 등 일제에 항거하는 전투에서도 ‘태극기’는 항상 앞에 있었고,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고 뛰어나왔다. 이때 태극기를 어떻게 그릴 줄 몰라서 일장기에 검은 칠을 해서 태극 문양을 만들고, 4괘도 대충 그려 넣기도 했다. 1950년 6.25 전쟁 이후 9.28 서울 수복 당시에도 중앙청 앞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서울 수복을 했다는 것을 만방에 알렸다.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상의 탈의한 남성이 태극기를 두르고 다니는 것은 민주화의 상징이 됐다. 태극기는 조선-대한제국-임시정부-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정통성과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