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무슨 일이
오빠 정종욱이 범인?
처음에는 오빠 정종욱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훗날 정족욱은 정부기관에서 나왔다는 사람이 총을 쏜 것이라면서 자신은 총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누구냐는 것은 현재에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다만 정인숙의 사망사건이 유명해진 것은 단순히 요정의 여종업원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정재계를 휘어잡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종 소문이 나돌면서 그야말로 제3 공화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아직까지도 방송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가 될 정도였다.요정 문화가 사라져
정인숙 사건 이전부터 요정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요정은 우리나라의 기생 문화와 일본의 접객 문화가 합쳐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모든 일이 요정에서 이뤄졌다. 정치인들 역시 요정에서 정국을 논의했을 정도였다. 이런 이유로 이승만 정권 때부터 요정 문화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요정 문화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2 공화국이 들어오면서 대대적으로 요정 문화를 근절시키는 운동이 벌어졌고, 5.16 군사반란으로 실권을 장악한 박정희 세력도 초반에는 요정 문화를 근절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박정희 세력 역시 요정 문화에 빠지게 되면서 요정에서 모든 정책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요정 특히 여종업원들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것이 하나의 무기가 됐다. 그런데 정인숙 사건이 터지면서 일반 사람들도 요정 문화가 무엇인지 접하게 되자 요정 문화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게 됐다. 그러면서 요정은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 룸살롱 문화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에도 요정 문화 대신 궁정동 안가 등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게 됐고, 그로 인해 10.26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