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아가동산 그리고 신나라레코드
[오늘 통한 과거리뷰] 아가동산 그리고 신나라레코드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3.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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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한 장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한 장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아 : 신이 버린 사람들’의 인기로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이 주목을 받자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아이돌 그룹의 손절이 발생했다. 신나라레코드는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이 회장직으로 맡고 있다. 22일 걸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다음 달 10일 발매 예정인 아이브 정규앨범 1집 예약 판매 공지를 지난 20일 올리면서 음반 판매 사이트 목록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제외했다. 신나라레코드는 미디어신나라가 운영하는 음반 체인점이다. 그동안 아이돌 팬클럽 사이에서는 음악방송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음반 판매 기록의 정확한 집계를 위해서 ‘온라인 구매는 무조건 신나라레코드에서 해야 된다’는 말이 공식처럼 떠돌았다.
하지만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주 수익원이 신나라레코드 전신인 신나라 유통이라는 정보가 퍼지자 K팝 팬들 사이에서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기순의 과거 행적

신나라레코드 회장 김기순은 1978년 전라북도 이리시(현 익산시) 주현교회에서 ‘삭발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었다. 이후 1982년 경기도 이천 일대에 ‘아가농장’을 세운 후 아가동산을 만들었다. 김기순은 자신은 ‘아가야’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신도들에게 매일 밤낮으로 노동착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1982년 음반유통사 신나라유통을 설립한 이래 음반사인 킹레코드(현 신나라뮤직)와 인천 총판업체 명반레코드, 대전 총판업체 하나레코드 등을 설립해 운영했다. 아가동산에서의 신도들을 착취해 얻은 이익금을 바탕으로 음반을 싸게 팔면서 음반시장을 빠르게 석권해 나갔다.

김기순의 유죄 확정

이후 김기순은 조세포탈, 횡령, 폭행 등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었으나 살인, 사기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기순에게는 징역 4년 및 벌금 56억 원이 선고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됐고, 김기순은 이후 항소했으나 1998년 3월 서울고법에서 4년형 선고 후 구속되어 상고까지 했지만 6월 대법원에서도 원심이 확정돼 2000년 8월 출소했다. 이후 아가동산의 신도 암매장, 살해 의혹에 대해서는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묻히게 됐다. 2000년 출소 이후신나라유통의 음반유통업 등은 신나라미디어로 이전되면서 계속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 음반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속사들은 신나라레코드를 거치지 않으면 음반 판매가 안된다고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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