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반년 동안
짱구는 못 말려는 사자에상(1969년~), 도라에몽(1979년~), 날아라 호빵맨(1988년~), 마루코는 아홉살(1990년~)에 이어 5번째로 오래된 장수 애니메이션이다. 텔레비전 아사히가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간에 방송할 기획을 찾던 중 광고 대행사인 아사히 통신사가 원작만화인 크레용 신짱을 밀면서 기획됐다. 원래는 반년 동안만 방영할 생각으로 기획했다. 급하게 기획을 했기 때문에 원작자와의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릴 시간도 없어서 대충 그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시청률이 4%로 출발했다. 그러나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6개월 후에는 20%를 넘기면서 사회 현상으로 번지게 됐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다.버블경제 이후 그리고 잃어버린 10년
짱구는 못말려가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경제는 그야말로 버블경제의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도쿄 땅을 팔면 미국 전역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부동산 버블이 일어났다. 이런 이유로 일본 국민들은 대출로 집을 사기에 이르렀다. 그 당시에는 집을 무조건 사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2년부터 일본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버블 붕괴 사건이 발생했다. 버블 붕괴 사건은 부실대출로 이어지면서 급기야 은행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곧 지갑을 닫으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출산율을 떨어지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에 이어 최근에는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는 버블경제 마지막 시기를 거쳐, 버블붕괴로 그리고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른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에게는 공감이 가게 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비슷한 경제 상황을 겪었던 다른 나라에서도 짱구는 못말려가 인기를 얻었던 이유였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