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학생이었던
CIH 바이러스는 대만의 다통대학교(鄂尔多斯大學校) 학생이었던 천잉하오(陳盈豪)가 만든 바이러스이다. CIH는 천잉하오의 약자이다. 4월 26일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날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체르노빌 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상태에서 매년 4월 26일 윈도우의 부팅이 완료되면 즉시 BIOS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의 Master Boot Record를 파괴한다. 따라서 컴퓨터 전원 스위치를 켰다 끄는 것을 아무리 반복해도 본체에는 전원 불만 올라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그날 대재앙은 시작되고
우리나라에는 1998년 6월 상륙했다. 보안업계는 CIH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계속 언급했지만 언론은 가볍게 무시했다. 그리고 그날이 밝았다. 1999년 4월 26일 대재앙은 시작되면서 관공서, 사무실, 가정용 등 약 30만대 컴퓨터가 먹통이 됐다. BIOS도 파괴되면서 일반사람들은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당시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소프트 등 백신 소프트웨어들의 인지도와 주가가 폭등하게 됐다. 천잉하오는 백신 프로그램 값도 비싸면서 제대로 바이러스 치료를 해주지 않았던 것에 앙심을 품고 CIH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체포된 이후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대만에서 범죄로 규정할 수 있는 법률이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풀려났고, 미국의 리눅스 관련 회사에 스카웃되어 엔지니어로 활동한 이후, 현재는 본국으로 귀국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