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98년 6월 1일은 유럽중앙은행이 설립한 날이다. 기존 세계경제 대통령 역할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 제도(FRB) 의장이었지만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되면서 유럽중앙은행으로 옮겨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목적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국가 지역인 유로존의 물가를 안정시키며, 유로화 발행의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다만 지폐가 아닌 동전은 유럽중앙은행 감독 하에 각 나라에서 발행할 수 있다. 아울러 각국의 실제 통화정책은 각국 중앙은행이 책임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는 총재, 부총재, 상임이사 4명,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16명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되며 매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아울러 집행위원회는 정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세부사항을 정하고 각국 중앙은행에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 경제 대통령
유럽중앙은행이 탄생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세계경제대통령 자리를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줘야 했다. 그 이유는 유럽 연합 전체 GDP는 미국보다 크기 때문이다.
유럽이 유럽연합으로 출범을 하면서 그에 따라 화폐의 통일이 필요했고, 화폐를 찍어낼 기관이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유럽중앙은행이 출범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 출범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유럽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그리고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중앙은행 출범을 계기로 세계 경제 대통령 자리를 두고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중국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기축통화 자리를 두고 달러, 유로화, 위안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