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존 경제에서 탈피
혼란 거듭
하지만 도입 이후 혼란은 더욱 거듭했다. 우선 국민 상당수가 비트코인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점이다. 이런 혼란 때문에 한동안 반정부 시위 등이 전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는 이른바 비트코인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변화를 하고 있다. 우선 영업하는 모든 기업이 비트코인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수락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현금 중심의 전통 시장 경제가 온라인 결제 기반 디지털 시장 경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법정화에 따른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반부패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면서 부패를 막고 범죄를 근절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자산 가치가 급락했다. 이는 나라 곳간의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IMF를 통한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서 민간차관에 의지하게 되면서 높은 금리 등이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법정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엘살바도르의 이런 실험 정신이 과연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