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서부터
해방 이후
1945년 광복을 맞이하면서 중앙은행 설립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하지만 미군정 혼란기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도 중앙은행 설립 추진이 수월하지 않았다. 결국 1950년 5월 5일 한국은행법이 제정됐고, 6월 11일 조선은행이 완전히 폐지되고, 6월 12일 한국은행의 창업식이 거행됐다. 하지만 6.25 전쟁으로 업무가 다시 중단됐다. 한국은행 본점 청사가 6월 28일 북한군의 손에 떨어지면서 지하금고의 금괴 일부와 당시까지도 사용됐던 구 조선은행권이 대거 약탈됐다. 게다가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의 조폐기가 북한군에 떨어지면서 북한군이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하게 됐다. 그러자 이승만 대통령은 급하게 화폐 개혁을 단행했고 부산으로 옮겨진 한국은행 임시본부는 새로운 은행권 발행을 요청했다.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관계는 이승만 정권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이 우위를 점했지만 박정희 정권 들어서면서 고도성장을 목표로 일사불란한 경제정책 집행을 위해 한국은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은행 독립성이 크게 훼손됐다. 이후 1997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되면서 법적으로 명확한 독립기관이 됐으며, 실질적으로도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국책은행 본점의 지방 이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은행도 지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