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고대 그리스 아테네는 다른 도시 국가에 비하면 약소 국가였다. 만성적인 자원 부족과 식량부족에 시달렸다. 그런 아테네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중 가장 으뜸의 국가가 됐던 것은 바로 ‘솔론의 개혁’ 때문이다.
아테네는 농경지가 부족했고, 수자원도 부족했다. 농경지는 지주에게 집중화가 되면서 식량부족과 부의 양극화를 겪어야 했다. 빈민층은 늘어났고, 그로 인해 다른 도시 국가에 비해 약소국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도시국가의 침략을 받아야 했다.
솔론의 등장
그런데 솔론이 등장하면서 아테네의 사정이 달라졌다. 외적의 침략을 격퇴하면서 전쟁영웅으로 떠올랐고, 아테네 분쟁을 종식시켰다. 그러다보니 모든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아테네 사람들이라면 솔론을 따랐다. 이에 아테네 사람들이 솔론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론은 기원전 594년 집정관(아르콘)에 선출됐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우선 부채탕감정책을 내놓았다. 아테네에 현존하는 모든 부채를 탕감하고, 인신을 담보로 한 대출을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노예 신분으로 추락했던 시민들을 모조리 해방시켰다.
지주 혹은 귀족은 자신의 채권이 사라진 것에 대해 불만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론의 개혁에 제동을 걸지 못한 것도 아테네 모든 시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토지 개혁 대신 사용했던 개혁
솔론은 지주 및 귀족들의 토지를 가급적 건드리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개혁이라고 하면 부자들의 토지를 강제로 빼앗아 빈곤층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솔론은 농업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개혁을 했다. 만성적인 물부족을 겪은 아테네이기 때문에 올리브 재배를 위한 각종 법적 규제를 시행했다.
올리브 재배를 향상시킨 이유는 부족한 식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올리브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가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게 됐고, 올리브가 아테네의 주력 수출상품이 됐다.
이렇게 해서 얻은 수익을 아시아 국가 등에서 밀을 수입해서 식량 부족을 해결했다. 농민들은 올리브를 재배하면서 수익을 얻었고, 기술자들은 올리브유를 생산하면서 수익을 얻고, 무역상은 올리브유를 다른 나라에 판매하고, 다시 ‘밀’ 등 곡물을 수입하는 것으로 수익을 얻었다.
그러다보니 아테네에 부가 축적되기 시작했다. 경제 성장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강한 도시 국가로 변모하면서 스파르타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를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